시원하게 하늘을 보며 나아가는 배영, 그 기초를 탄탄하게 다지는 방법
수영은 전신 운동으로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지만, 특히 **배영(Backstroke)**은 물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편안하게 물과 친해질 수 있는 영법입니다. 하늘을 보며 누운 자세로 나아가는 모습이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자유로움을 선사하죠. 하지만 누운 자세라는 특성 때문에 불안감을 느끼거나 제대로 된 자세를 잡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배영의 기초를 제대로 익히면 물과 한층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배영의 기본 원리와 핵심적인 자세들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1. 배영의 기본 원리: '뜨는 것'부터 시작하기
배영은 앞으로 나아가는 영법이지만, 그전에 물 위에 안정적으로 뜨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수영장 레일이 천장에 있는 것을 상상하며 천장을 보면서 몸을 쭉 펴고 누워야 합니다.
- 몸에 힘 빼기: 물은 생각보다 부력이 강합니다. 몸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누우면 자연스럽게 몸이 뜨게 됩니다. 특히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귀가 물에 잠기도록 머리를 뒤로 젖히세요.
- 시선 처리: 시선은 하늘 또는 천장을 향해야 합니다. 시선을 아래로 두면 엉덩이가 가라앉아 자세가 불안정해집니다.
- 코로 물이 들어가지 않게 하기: 누운 자세에서 코로 물이 들어가는 것을 가장 두려워합니다. 턱을 살짝 들어 코끝이 물 밖으로 나오게 하고, 호흡은 입으로만 하세요.
물에 뜨는 연습이 충분히 되었다면 이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된 것입니다.
2. 배영의 핵심: 발차기와 팔 동작
배영은 크게 **발차기(Kick)**와 **팔 동작(Arm Stroke)**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두 가지를 따로 연습한 뒤에 합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① 부드럽고 꾸준한 발차기
배영의 발차기는 물장구를 치는 것이 아니라, 다리의 힘으로 물을 눌러주어 몸이 가라앉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 무릎을 펴고 발끝을 길게: 발차기를 할 때는 무릎을 최대한 펴고 발끝을 길게 뻗어야 합니다. 무릎을 과도하게 구부리면 저항이 커져서 앞으로 나아가기 어렵습니다.
- 발목의 유연성: 발목을 최대한 유연하게 움직여 발등으로 물을 누르듯이 차야 합니다. 발차기할 때 발목을 '안쪽으로' 모으는 느낌으로 차면 더욱 효과적입니다.
- 작고 빠르게: 발차기는 크게 차기보다 작고 빠르게 연속적으로 차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치 종아리에 있는 쥐를 쫓아낸다는 느낌으로 가볍게 차 보세요.
Tip: 벽을 잡고 누워서 발차기 연습을 해보세요. 몸이 가라앉지 않게 도와주기 때문에 올바른 발차기 자세를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② 리듬감 있는 팔 동작
배영의 팔 동작은 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추진력을 만듭니다.
- 입수(Entry): 팔을 귀 옆으로 곧게 뻗어 새끼손가락부터 물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때 손목을 꺾지 않고 곧게 펴는 것이 중요합니다.
- 풀(Pull)과 푸시(Push): 물에 들어간 손은 몸통 옆을 스치듯이 물을 밀어냅니다. 손바닥으로 물을 강하게 누르면서 옆으로 이동하여 허벅지 옆까지 밀어내는 'S'자 동작을 기억하세요.
- 리커버리(Recovery): 물을 다 밀어낸 손은 어깨를 축으로 하여 펴진 상태로 물 위로 올립니다. 이때 엄지손가락이 먼저 물 밖으로 나오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팔을 들어 올릴 때 어깨를 회전시켜 물의 저항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Tip: 한쪽 팔씩 따로 연습하세요. 오른팔을 돌리고 멈춘 후 왼팔을 돌리는 식으로 반복하면 팔 동작의 감을 익힐 수 있습니다.
3. 총체적인 조화: 발차기와 팔 동작 연결하기
발차기와 팔 동작이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이제 이 두 가지를 연결할 차례입니다.
- 동작의 리듬: 발차기 6번(킥 6비트)에 팔 동작 1번이 기본 리듬입니다. 오른팔이 물에 들어갈 때 왼팔은 허벅지 옆에 오고, 그동안 발은 꾸준히 차주는 리듬을 몸에 익혀야 합니다.
- 몸의 롤링(Rolling): 배영은 팔 동작을 할 때 몸이 좌우로 살짝씩 회전하는 '롤링'이 자연스럽게 일어나야 합니다. 팔이 물에 들어갈 때 어깨가 살짝 올라가는 느낌으로 몸을 돌리면 더 효율적으로 물을 밀어낼 수 있습니다.
- 호흡: 배영은 호흡이 비교적 자유롭습니다. 물 위에서 자유롭게 숨을 쉴 수 있지만, 일정한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팔이 물에 들어갈 때 숨을 들이쉬고, 팔이 물을 밀어낼 때 숨을 내쉬는 식으로 리듬을 맞추면 더욱 안정적으로 수영할 수 있습니다.
배영은 꾸준한 연습과 감각 익히기가 중요한 영법입니다. 처음에는 불안하고 힘들 수 있지만, 올바른 자세로 꾸준히 연습하면 물과 더욱 친해질 수 있을 겁니다. 시원하게 하늘을 보며 물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가는 짜릿한 경험을 해보세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