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자도의 아름다움, 숨겨진 보물 같은 섬으로 떠나는 여행
제주도와 완도 사이에 고즈넉하게 자리 잡은 추자도는 아는 사람만 아는 숨겨진 보물 같은 섬입니다. 제주도의 북적거림과는 달리, 푸른 바다와 기암절벽이 어우러진 대자연 속에서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죠. 낚시꾼들의 성지로 유명하지만, 걷기 좋은 올레길과 맛있는 해산물까지 즐길 수 있어 누구에게나 매력적인 여행지입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진정한 쉼을 찾고 있다면 추자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추자도, 어떻게 갈까?
추자도로 가는 길은 배편이 유일합니다. 제주도나 완도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이용해야 하죠.
- 제주 출발: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퀸스타2호)은 하루에 한두 편 운항하며, 약 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비교적 짧은 시간이지만, 바다 위에서 바라보는 제주의 풍경도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죠.
- 완도 출발: 완도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슬로우시티, 한일레드펄호)은 하루에 한두 편 운항하며,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됩니다. 완도에서 출발하면 추자도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따라 들어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배편 시간은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반드시 확인하고 예약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일찍 매진될 수 있으니 미리 준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추자도의 4가지 매력: 걷기, 보기, 맛보기, 느끼기
추자도는 상추자도와 하추자도, 그리고 그 주변의 여러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두 섬은 추자대교로 연결되어 있어 걸어서 오갈 수 있습니다.
1. 추자도 올레길: 자연을 온전히 느끼는 시간
추자도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아름다운 올레길입니다. 제주 올레길의 한 코스인 18-1코스가 추자도를 가로지르는데, 이 길을 걷다 보면 추자도의 속살을 제대로 마주할 수 있습니다. 묵리 고갯길을 지나 돈대산 정상에 오르면 추자도의 섬들이 한눈에 들어오는 절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추자도 예초리 쪽으로 넘어가면 황경한의 묘와 나바론 절벽이 펼쳐집니다. 나바론 절벽은 가파른 해안 절벽이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웅장한데요,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기암괴석이 감탄을 자아냅니다. 올레길은 난이도가 다양하니 자신의 체력에 맞춰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추자 10경: 추자도의 하이라이트를 만나다
걷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자 10경을 중심으로 여행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꼭 가봐야 할 곳은 다음과 같습니다.
- 용둠벙: 파도가 칠 때마다 용이 승천하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웅장한 바위와 파도가 부딪히는 소리가 인상적입니다.
- 추자등대: 묵리 언덕에 위치한 추자등대에서는 추자도의 아름다운 해안선과 수평선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해 질 녘 노을이 특히 아름다우니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추자교: 상추자도와 하추자도를 잇는 다리로,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품입니다. 밤에는 조명이 켜져 운치를 더합니다.
3. 추자도의 맛: 신선한 해산물의 향연
추자도는 예로부터 참조기가 유명합니다. 봄과 가을에 잡히는 추자도 참조기는 살이 통통하고 맛이 좋아 미식가들에게 사랑받죠. 참조기 외에도 삼치와 방어 같은 싱싱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추자도의 식당에서는 갓 잡은 싱싱한 활어회는 물론, 참조기 매운탕, 삼치회 등 푸짐한 한 상을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삼치회는 제주도와 추자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별미이니 꼭 한번 시도해보세요. 김 위에 밥을 올리고 삼치회와 묵은지를 함께 싸 먹으면 그 맛이 일품입니다.
4. 고즈넉한 추자도에서의 하룻밤
추자도에서는 주로 민박이나 펜션에서 묵게 됩니다. 규모가 크지 않아 조용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죠. 대부분의 숙소는 상추자도 대서리항이나 하추자도 묵리항 근처에 위치해 있어 이동이 편리합니다. 창문을 열면 파도 소리가 들리고, 밤하늘에는 쏟아지는 별을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복잡한 도시의 밤과는 다른, 고요하고 평화로운 추자도의 밤을 만끽해 보세요.
추자도 여행 꿀팁
- 렌터카는 필수일까?: 추자도는 대중교통(마을버스)이 있지만, 배차 간격이 길고 노선이 많지 않아 자유로운 이동을 원한다면 렌터카나 택시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다만, 섬의 도로가 좁고 경사가 가파른 곳이 많으니 안전 운전에 유의해야 합니다.
- 준비물: 걷기 편한 신발은 필수입니다. 올레길을 걸을 예정이라면 등산용품도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섬 날씨는 변덕스러울 수 있으니 가벼운 외투나 우산도 챙기는 것을 추천합니다.
- 숙소 및 식당 예약: 성수기에는 미리 숙소와 식당을 예약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유명한 맛집은 점심, 저녁 시간에 사람이 많이 몰리니 시간을 잘 맞춰 방문하세요.
추자도는 화려함 대신 진정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온함을 선사하는 곳입니다. 바쁜 삶에 지쳐 잠시 멈춰 서고 싶다면, 추자도에서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섬이 주는 고요함과 여유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고 돌아올 수 있을 겁니다.